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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시사 상식12

던바의 수 150명, 사람은 정말 친구를 150명까지만 사귈까 “사람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150명 정도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한 번쯤 듣습니다. 이를 흔히 던바의 수(Dunbar’s number)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150이라는 숫자를 개인에게 딱 적용되는 법칙처럼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깁니다.던바의 수의 의미는 ‘사람마다 친구가 150명으로 제한된다’는 뜻보다, 인간의 인지적·시간적 제약과 사회적 집단 규모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연구에서 출발한 개념이라는 데 있습니다.150이라는 숫자는 어디에서 나왔나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영장류의 신피질 크기와 집단 규모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인간의 사회적 집단 크기에 관한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인간의 사회적 네트워크와 집단 규모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경험적 숫자로 .. 2026. 8. 16.
생존편향, 성공한 사람 말만 들으면 왜 판단이 틀어질까 “저 사람은 이 방법으로 성공했대.” 투자든 사업이든 자격시험이든 이런 말은 강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모으는 것만으로는 성공 확률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실패해서 시장이나 비교집단에서 사라진 사례가 관찰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생기는 대표적인 오류가 생존편향(survivorship bias)입니다.왜 살아남은 사람만 보면 판단이 쉬워질까관찰 가능한 사람은 눈에 잘 띕니다. 성공한 가게는 SNS에 사례가 올라오고, 합격자는 인터뷰를 하고, 높은 성과를 낸 사람은 책을 냅니다. 반대로 중도 포기한 사람은 같은 검색어로 등장할 이유가 적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모으는 정보 자체가 성공자 쪽으로 기울어집니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항.. 2026. 8. 14.
대표성 휴리스틱, 그럴듯함과 확률을 헷갈리는 뇌 간단한 문제 하나. 린다는 31세 독신이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학생 때 차별과 사회정의 문제에 깊이 관여했다. 그렇다면 다음 둘 중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한가. (가) 린다는 은행원이다. (나) 린다는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적극적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고른다. 그런데 이 답은 논리적으로 틀렸다.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는 '은행원'의 부분집합이므로, 부분이 전체보다 더 흔할 수는 없다. 우리 뇌가 확률 대신 '얼마나 전형에 들어맞나'로 판단하게 만드는 이 착각이 대표성 휴리스틱이다.대표성 휴리스틱이란 무엇인가대표성 휴리스틱은 어떤 대상이 특정 범주의 전형(고정관념)과 얼마나 닮았는지를 근거로 그 대상이 그 범주에 속할 확률을 판단하는 사고의 지름길이다.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와.. 2026. 8. 11.
사회적 태만, 사람을 늘렸는데 결과가 안 늘어나는 이유 혼자 줄을 당길 때의 힘을 100이라고 하면, 둘이 당길 때 한 사람의 몫은 93, 셋이면 85, 여덟이면 49로 떨어진다. 심리학 교과서에 백 년 넘게 실려 온 숫자다. 사회적 태만이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그런데 이 숫자에는 교과서가 오래 감춰 온 사연이 하나 있고, 그 사연을 알고 나면 이 개념을 일터에 적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93, 85, 49는 줄다리기 실험 결과가 아니다프랑스 농업공학자 막시밀리앙 링겔만이 1913년 『Annales de l'Institut National Agronomique』에 실은 논문이 출처다. 1986년에 크라비츠와 마틴이 이 원문을 직접 찾아 읽고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0권 5호에 「링겔만 재발견: .. 202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