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링 효과2 확증편향, 결론을 정한 뒤 근거를 모으는 순서의 문제 사업 평가회의에서 담당자가 만족도 4.6점을 띄웁니다. 5점 만점에 4.6이면 잘된 사업입니다. 그런데 등록자 명단을 세어 보면 80명이 등록해 44명이 수료했습니다. 만족도 설문은 수료식 날 받았으니, 4.6점은 남은 44명이 준 점수입니다. 중간에 나간 36명의 평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료를 조작한 사람은 없습니다. 결론을 먼저 정하고 자료를 모으는 순서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 순서의 문제를 확증편향이라고 부릅니다.숫자 세 개로 규칙을 맞히는 실험1960년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이 만든 과제가 이 편향의 구조를 가장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참가자에게 (2, 4, 6)이 어떤 규칙에 맞는 수열이라고 알려주고, 숫자 세 개를 제시하면 그 규칙에 맞는지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규칙을 알아내는 것이 과제입.. 2026. 8. 8. 앵커링 효과, 먼저 나온 숫자가 판단을 끌고 간다 숫자를 판단하기 전에 아무 상관 없는 숫자를 하나 보여 준다. 그것만으로 사람들의 답이 그 숫자 쪽으로 끌려간다. 심리학에서 앵커링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배가 닻을 내리면 그 주변을 맴돌 듯, 처음 들어온 숫자가 기준점이 되어 이후 판단이 그 근처에서 움직인다. 문제는 이게 물건값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예산서와 견적서와 협상 테이블에서 매일 작동한다는 점이다.기준점을 조금씩 조정하다 멈춘다앵커링이 잘 작동하는 이유는 우리가 숫자를 백지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값을 추정할 때 사람은 일단 손에 잡히는 숫자에서 출발해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며 답을 찾는다. 그런데 이 조정이 대개 부족한 상태에서 멈춘다. 출발점이 어디였느냐에 따라 도착점이 달라지는 이유다.앵커링이 까다로운 것은, 앵커가 있.. 2026.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