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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증후군(Ripley Syndrome)

by 회계복지사 2024. 5. 17.

리플리증후군(Ripley Syndrome)

정의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상상 속 허구를 사실로 믿는 심리적 장애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의 1955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의 주인공에서 유래했다. 의학적으로는 '공상허언증'으로 불리며, 이는 자신이 만든 거짓된 세계를 진실로 믿는 증상이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결핍에 대한 열등감에서 출발해, 거짓으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사칭하며, 그 거짓말에서 안정을 찾고, 현실과 자신의 거짓말을 구별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유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에서 주인공 톰 리플리는 야망이 높고 영리하지만 도덕적 기준이 부족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청년이다. 그는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사교계 명사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살해하고 그의 신분을 도용해 사치스러운 삶을 즐긴다. 그러나 결국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톰의 범죄는 끝을 맞이하게 된다.
 이 소설은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5부작으로 완성되었다. 1960년에는 프랑스의 르네 클레망 감독이 알랭 들롱 주연으로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를 영화화하여, 알랭 들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1999년에는 맷 데이먼과 귀네스 펠트로 주연의 <리플리>로 다시 영화화되었고, 한국에서는 문화방송의 16부작 드라마 <미스 리플리>로 각색되어 방영되었다.

증상

 리플리 증후군은 성취 욕구가 강하지만 현실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개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피해 의식과 열등감에 빠지게 되며, 결국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거짓말을 실제로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리플리 증후군은 1970년대부터 정신과 의사들의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원인

 리플리 증후군은 허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심리적 장애로,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증후군은 보통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가상의 세계에서 욕망을 실현하려는 욕구나 타인의 삶에 대한 동경, 혹은 과도한 집착에서 비롯될 수 있다. 또한 충동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으며, 때로는 난독증이나 감정 조절 장애와 같은 뇌 기능 장애와 연관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심리학적으로는 인지 부조화 상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리플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